직계가족복무부대병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름이 참 길다.
직계 가족 복무 부대 병?
무슨 의미일까.
바로, 직계 가족이 군복무 했었던 부대에 배치 받아서 복무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다.
직계 가족의 범위에는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나의 형제, 나의 자매"가 포함된다.
즉, 이 분들이 군복무를 했었던 또는 지금도 복무를 하고 있는 바로 그 부대에 나도 배치를 받아서 군복무를 하는 것이다.
(단, 그 직계가족이 군대 현역 간부일 경우에는 지금 그 분이 복무하는 부대에는 갈 수 없고, 그분이 예전에 있었던 부대에는 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군 간부라면, 아버지가 지금 계시는 부대는 못가고 예전에 거쳐오셨던 부대에는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제도도 잘만 사용하면 상당히 재미를 볼 수 있다.
필자가 군에 있을 때, 이런 케이스를 본 적이 있다.
필자가 있던 곳은 군 병원이었다. 시설도 꽤 좋은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그곳에서 복무를 하고 전역한 어느 사람이 자기 동생에게 이 제도를 이용하여 그곳으로 가는 걸 추천했고, 실제로 지원해서 그 부대에 오게 되었다.
그래서 동생도 똑같이 좋은 시설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자, 이쯤 되면 자기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형에게 복무했던 부대를 한번씩 여쭤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한번씩 여쭤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 부대가 마음에 든다면 이 제도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
(군 복무 제도 중에는 이처럼 숨어있는 은근히 꿀 제도가 많다. 병무청 공무원 분들께서 참 잘 만들어 놓으셨다. 이런 제도를 잘만 활용하면 평생 이득이 될 것이다.)
그럼 이 제도의 장점과 주의사항을 짚어보자.
장점:
1. 형이 복무하다가 상병 쯤이 되었을 때 이 제도를 이용해서 동생이 같은 부대에 올 경우, 상당한 메리트가 생긴다. 형보다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아무도 이 동생을 못 건드리게 된다. 일종의 방패막이 생기는 효과가 나서 매우 좋다. 게다가 형이 직접 동생에게 군의 규칙이라던가, 여러가지 숙지할 점들을 가르쳐 주게 되어 빠른 시간 안에 군에 적응하게 된다. 이런 방패막이 없이 군에 가는 것보다 10배 이상 군 적응이 쉽게 된다. 군에서 형이랑 같이 있으니 군생활이 재미나고 즐겁게 된다.
2. 형이 만약 인격이 좋은 분이라면, 주변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이제 동생이 이 제도를 이용해서 입대할 경우, 부대에 남아있는 형의 후임들이 이 동생을 잘 챙겨주게 된다. 그래서 군 생활이 편하게 된다.
3. 형이 위와 마찬가지로 좋은 인상을 간부님들에게 남겼다면, 간부님들이 아무래도 동생을 좋게 보아 주게 된다. 역시 군 생활이 즐겁게 된다.
4. 아버지나 형이 시설이 좀 좋은 부대에 있었을 경우, 나도 그 시설을 누릴 수 있게 된다.
5. 입대할 때 이미 자대를 알고 가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다.
주의사항:
1. 반대로, 형이 극악무도한 사람이었다면, 그래서 군에서 이미지가 별로였다면 이 제도를 이용해서 동일 부대에 가는 건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자.
2. 모든 부대에 지원 가능한 건 아니다. 강원도와 경기도에 있는 35개의 부대에만 해당된다.
3. 보직의 경우, 소총수를 포함한 19개 특기에만 배치 가능하다.
지원자격:
18세 이상~28세 이하
중학교 졸업 이상 학력
1~3급 현역
자격증, 면허, 전공 상관 없음.
범죄 기록 없어야 함.
결론:
직계가족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부대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이라면 이 제도에 관심을 가져보자.
또한 남동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상당히 시설이 괜찮은 부대에 왔고, 동생에게도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면 (물론 강원도, 경기도 지역일 경우) 우선은 동생을 위해서라도 주변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도록 하자. 그리고 동생에게 이 제도를 추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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